퀘스트 가드닝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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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ing diary
📌 퀘스트 가드닝 다이어리 사용 방법
✔︎ 1인당 1개의 게시물을 생성하세요. ✍️ 👀 🕰️
퀘스트 기간 동안 한 게시물에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가드닝 과정을 기록해주세요.
✔︎ 날짜별 성장과 변화를 기록하세요. 🌱🪴🌹
씨앗을 심은 날, 첫 싹이 올라온 날, 꽃봉오리가 맺힌 날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곡차곡 사진과 글을 남겨보세요.
✔︎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세요. 💬 👏 🎵
서로의 다이어리에 댓글을 남기며 질문, 응원, 팁을 공유해보세요.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이 더욱 커질 거예요.
✔︎ 서로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 🤟 💕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사랑과 용기가 가득한 소통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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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 1: 씨앗 깨우기 ]
버터헤드 상추
한련화
목표
버터헤드 상추 웃자람 없이 발아시키기
싹이 흙위로 막 나온 순간 목격하기
위치
작업실 테이블
작업실 테이블
파종 일자
25년 2월 23일 일요일
- 직파: 25년 2월 23일 일요일
- 솜발아: 25년 3월 3일 월요일
파종 립수
6립
- 직파: 2립
- 솜발아: 3립
발아 일자
25년 2월 28일: 3개(D+6)
25년 3월 1일: 1개(D+7)
25년 3월 4일: 직파 1개(D+10)
25년 3월 6일: 직파 1개(D+12)
25년 3월 11일: 솜발아 1개(D+9)
평균 온습도
21°C / 55%
21°C / 55%
관찰 내용
- 일반적인 상추 씨앗은 빠르면 하루 만에도 발아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이는 품종의 차이일 수도 있고, 환경 요인(온도, 습도 등)의 영향일 수도 있다. 좀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솜발아 테스트를 진행하여 일반 잎상추와 비교해 보면 발아 속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 상추 씨앗은 대표적인 광발아 종자로, 흙을 얇게 덮어야 발아가 원활하다. 너무 깊이 심지 않게 주의했다. 흙에 바로 직파하는 것보다 솜발아 방식에서 발아 속도가 더 빠른 이유는 빛과 산소 공급이 원활해 최적의 발아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인 듯하다.
- 발아 속도는 예상보다 느렸지만, 다행히 초기 웃자람 현상은 거의 없었다. 아직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흙이 지나치게 축축하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 껍질이 두꺼운 한련화 씨앗은 미지근한 물에 반나절 정도 담가 불린 뒤, 겉껍질을 제거하고 심으면 발아 속도가 빨라진다. 일부 씨앗들은 이렇게 ‘침종’ 과정을 거치면 수분 흡수가 원활해지고 발아율도 높아지는 듯하다.
- 한련화 씨앗은 발아까지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는 데다 크기가 커서 한 번에 적은 양만 심게 된다. 그래서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솜발아도 함께 시도했다.
- 작은 떡잎이 잠수함의 잠망경처럼 위로 돋아난다. 마치 이제 나가도 되나를 조심스레 살피는 것처럼. 저렇게 살금살금 올라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리발처럼 생긴 작은 떡잎 두 장이 브이자를 그리며 땅 위로 돋아난다. 마치 흙 속에서 오리가 발만 쏙 내밀고 있는 듯한 모습이 귀엽고 우스꽝스러워 볼 때마다 웃음이 난다.
느낀 점
자주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고, 그 관심은 어느새 애정으로 변한다. 식물을 돌보며 이 말을 실감하게 된다. 마트에서 단돈 3,000원이면 한 봉지 가득 살 수 있는 유럽 상추를 굳이 씨앗부터 정성껏 키워 식탁에 올리려는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무언가를 귀하게 여기면 그 안에 더 깊은 의미가 스며든다. 씨앗이 자라 식량이 되고, 내가 먹을 음식을 직접 길러낸다는 경험. 이를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식물이 아마도 잎상추가 아닐까.
씨앗마다 싹 틔울 때가 따로 있고, 준비되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아마도 백 번은 넘게 설명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나조차도 기다림이 지루할 때가 있다. 이제나 저제나, 감감무소식인 화분을 바라보며 조바심을 내는 일. 돌봄이란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찰나의 순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과정 사이사이에 흐르는 긴 시간까지 포함하는 것이 아닐까. 식물을 돌보는 일의 대부분은 결국 곁에서 묵묵히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줄기 끝 매달려 이제 막 여물고 있는 한련화 씨앗과 건조된 한련화 씨앗을 비교한 모습. 한련화는 하나의 꽃에서 보통 1-3개의 씨앗이 생긴다.
(위)겉껍질이 붙어있는 한련화 씨앗
(아래) 겉껍질이 제거된 한련화 씨앗
한련화 싹이 막 흙위로 올라오는 모습. 이번 미션1에서 목표한 바를 이뤘다. 연둣빛 줄기가 수줍다.
버터헤드 상추의 새싹들 사이에서 유난히 곧고 튼튼한 녀석이 눈에 띈다. 씨앗을 키우다 보면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을 수없이 실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부정하고 싶어진다. 아마도 떡잎이 노랬을 것 같은 내 자신을 스스로 감싸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
확실히 온습도계를 자주 들여다보면서 계절에 대한 감각이 좀 더 뾰족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단순히 ‘건조하다’, ‘습하다’라고 막연히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공중 습도 50~60%가 왜 쾌적한지’, ‘코 속이 바짝 마를 정도로 건조할 때 습도가 몇 퍼센트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 선인장이나 습지 식물 등 특정 식물들 제외하고 대부분의 식물들은 50-70% 공중 습도에서 잘 자란다.
씨앗이 발아할 때 겉껍질을 벗지 못하는 현상을 ‘헬멧 헤드(helmet head)’라고 한다. 발아 과정 중에 수분이 부족했거나, 너무 얕게 심겼거나, 씨앗 겉껍질이 단단했거나, 온도가 낮은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경우는 씨앗을 비교적 얕게 심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발아 속도를 높이고자 평소보다 흙을 덜 덮었는데, 그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헬멧 헤드 상태로 발아했더라도 반드시 인위적으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 겉껍질을 부드럽게 하면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도 있지만, 무리하게 제거하면 어린 잎이 찢어질 위험이 있다. 가능하면 자연적으로 벗겨지도록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 미션 2: 튼튼한 잎으로 가꾸기 ]
- 떡잎을 제외하고 본잎이 10매까지 전개되어 목표를 달성했다.
- 본잎은 자랄수록 바깥쪽으로 말리며 물결 모양으로 구부러진다.
- 성장하면서 밑동이 결구되기 때문에 뿌리 가까운 부분이 상대적으로 더 단단하다.
- 잎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라 전체적으로 탱탱하기보다는 야들야들한 느낌이 강하다.
- 가장 큰 잎의 크기가 3.5cm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 잎의 크기는 작지만, 줄기 3~4cm 부근부터 왕성하게 가지를 치며 잎이 많아지고 있어 웃자람 없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 잎이 지나치게 작고 무성해지지 않도록 물과 흙 관리를 세심하게 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버터헤드 상추는 위에서 내려다볼 때 그 매력을 알게 된다. 속이 겹겹이 채워지며 여물수록 아름다움도 차곡 차곡 쌓인다.
잎이 커질수록 바깥쪽으로 살짝 말리며, 자연스럽게 물결 모양을 그린다. 이렇게 구불거리는 잎들이 모이면 전체적으로 한층 더 풍성해져, 마치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듯한 모습이 된다.
바람에 비해 성장은 더디지만, 형태 자체는 나쁘지 않다. 초반 점수를 매겨보자면 65점 정도. 중간보다는 조금 앞선 정도다. 아직 키가 작아 자유롭게 자라도록 두고 있는데, 현재 키는 약 9cm. 15cm 정도가 되면 이번에는 지주대를 사용해 고정해볼까 한다.
[ 미션 3: 꼬불 꼬불 한련화 ]
- 어린 한련화는 크기가 작지 않아 초기 성장이 빠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체 성장 주기로 보면 초반에 천천히 자라는 편이다.
- 실내에서 한련화를 키울 때는 적절한 빛을 쐬어 잎이 고르게 자라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외에서 키울 때보다 잎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게 형성된다.
- 노랗게 시드는 잎이 수시로 생기는데, 이를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식물이 전체적으로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분명 모든 잎이 하늘을 향해 있었는데, 창가에 화분을 올려뒀더니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잎이 죄다 창문을 항했다. 잽싸다. 못당한다.
한련화의 꽃잎은 5매다. 잎이 비교적 단순한 형태인 것에 비해 꽃은 매우 다층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반전 매력처럼 느껴진다.
요즘은 줄기 끝에 달린 한련화 씨앗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 역할을 다한 꽃잎이 말라 쪼그라드는 모습이 어쩐지 시적이다. 괜히 봄날의 감성을 더해본다.
[ 미션 4: 수확해서 샐러드 만들기 ]
- 전체 높이 7cm, 폭 17cm
- 자랄수록 상추 윗부분이 벌어지면서 버터헤드 상추 특유의 물결치는듯한 우아한 잎 모양이 더 뚜렷해졌다.
-잎 표면은 마치 기름을 바른 듯 반들반들하고, 표면에는 요철 없이 부드럽다.
- 새로운 잎이 계속 나오지만, 전체적인 볼륨이 쉽게 커지지는 않는다.
-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4월 1일 액체 비료를 1회 주었다.
- 전체 높이 17cm, 가장 큰 잎의 지름 3.5cm
- 자라는 속도가 더디게 느껴져 파종일이 약 한달 차이가 나는 다른 한련화와 비교해봤다.
- 3월 28일에 발아한 한련화 비교해봤을 때 키와 몸집은 더 작았지만, 잎의 녹색이 더 짙고, 잎이 더 두툼했다.
- 아직 키나 몸집이 충분히 자라지 못한 상태에서 꽃봉오리가 맺혔다.
- 아무래도 과도한 빛이(장일) 이른 꽃봉오리 형성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몸집을 키우기 보다는 빠르게 꽃을 맺고 번식할 준비를 했다.
아직 충분히 자라지 못한 한련화가 과도한 빛을 받아 준비되지 않은 채 꽃을 맺는 모습을 보며, 모든 과정을 축약하거나 건너뛰어 바로 목표를 이루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삶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많은 일들은 과정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성공이 아니면 실패로 분류하는 것이 쉽고 간편하기 때문일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애썼던 시간들은 이분법적인 나누기에 의해 그저 0 아니면 1로 기록된다. 인생을 그저 0과 1로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인간의 삶이 컴퓨터와 다른 점이 무엇일까?
그러나 과정을 기억해주는 일은 본인이 주인공일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아닌 내가 스스로 기억하고 기록해야, 비로소 삶의 목표가 무엇이든 그 모든 것이 의미 있고 가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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