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 가드닝 다이어리
quest
gardening diary
📌 퀘스트 가드닝 다이어리 사용 방법
✔︎ 1인당 1개의 게시물을 생성하세요. ✍️ 👀 🕰️
퀘스트 기간 동안 한 게시물에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가드닝 과정을 기록해주세요.
✔︎ 날짜별 성장과 변화를 기록하세요. 🌱🪴🌹
씨앗을 심은 날, 첫 싹이 올라온 날, 꽃봉오리가 맺힌 날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곡차곡 사진과 글을 남겨보세요.
✔︎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세요. 💬 👏 🎵
서로의 다이어리에 댓글을 남기며 질문, 응원, 팁을 공유해보세요.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이 더욱 커질 거예요.
✔︎ 서로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 🤟 💕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사랑과 용기가 가득한 소통을 해주세요.
© seedkeeper. All rights reserved.
씨드키퍼 seedkeeper | 대표 송다혜, 문혜성 | 사업자등록번호 510-27-91908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1-서울마포-0952 | 이용약관 terms | 개인정보처리방침 privacy
seedkeeper
02-6930-5847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천로6길 18, 1층
씨드키퍼 seedkeeper | 대표 송다혜, 문혜성 | 사업자등록번호 510-27-91908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1-서울마포-0952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seedkeeper. All rights reserved.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천방지축이어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 파종 ]
날짜: 2025년 2월 23일 일요일 (D-DAY)
목표: 최대한 빠르게 발아시켜보기
장소: 내 방 책상 위
온습도: 22°C, 50-60%
돌봄
한 화분당 6립씩 총 12립 파종(한 구멍에 3립씩) 씨앗이 살짝 덮일 정도 깊이로 심고 흙을 살짝 덮어줬다. 심은 다음에 물은 200ml 정도 공급했다.
씨앗이 떠오르지 않도록 약한 물줄기로 천천히 물을 줬다. 발아할 때까지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찰
씨앗 표면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아주 미세한 결이 보인다. 매끈해 보이지만 손끝으로 굴리면 미세한 거친 느낌이 있다.
색깔은 단순한 살구색이라기보다 연한 황토빛과 붉은 갈색이 섞인 듯한 톤이다.
크기는 생각보다 작지 않지만, 손바닥 위에 올려두면 자잘한 돌맹이처럼 보인다.
몇 개의 씨앗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비교적 둥근 것도 있지만, 찌그러지거나 비대칭적인 형태이다.
생각
씨앗이 자라 식물이 되는 과정은 언제나 경이롭다. 생명의 탄생을 이토록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경험이 또 있을까. 흙 속에 묻힌 작은 씨앗 속에서는 지금 이 순간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다. 마치 정교한 컴퓨터 같기도, 끝없이 펼쳐진 우주 같기도 하다. ‘가능성’—무언가가 실현될 수 있는 상태, 씨앗의 또 다른 이름이다.
흙을 만질 때는 일부러 장갑을 끼지 않는다. 손끝에 닿는 부드럽고 포슬포슬한 감촉이 좋고, 촉촉한 흙 내음은 보이지 않는 손이 등을 쓸어내리는 듯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손톱 밑으로 검게 스며든 흙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했다. ‘아, 내가 생명을 깨우는 일을 하고 있구나.’
[ 미션 1: 씨앗 깨우기 ]
날짜: 2025년 2월 26일 수요일 (D+3)
목표: 웃자람 없이 키우기
장소: 내 방 책상 위
온습도: 23°C, 50-60%
돌봄
발아할 때까지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아침 출근할 때와 퇴근하고 하루 두 번 확인하며 관리했다.
뿌리가 나오면서 흙 밖으로 뒤집어져 삐져나온 싹이 있었는데, 제 자리를 찾아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시 심어줬다. 이렇게 씨앗이 나올 때면 가끔 흙도 같이들리면서 기우뚱 중심 못 잡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관찰
화분➊: 6립 파종 중 5립 발아 (발아율 83%)
화분➋: 6립 파종 중 6립 발아 (발아율 100%)
씨앗이 틈을 밀어내고 나오려는 순간, 마치 땅속에서 조심스럽게 몸을 빼내듯 흙이 살짝 들렸다. 뿌리가 먼저 뻗어나가면서 작은 틈을 만들고, 그제야 초록빛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타이밍을 놓치면 눈 깜짝할 새에 키가 겅중 자란다. 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얇고 길어지면서 힘없이 휘어지며 웃자라는데, 이번에는 신경 써서 그런지 비교적 모든 새싹들이 줄기가 짧고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처음 나온 떡잎도 선명한 초록빛을 띠며 탄탄해 보인다.
처음엔 두 장의 떡잎이 서로를 꼭 껴안듯 붙어 있다가, 마치 기지개 켜듯 부드럽게 펼쳐진다.
화분➋에서 발아한 새싹 중 가장 지각생은 얼마나 바빴는지 씨앗 껍데기를 모자처럼 쓰고 나와 아직 벗지도 못했다.
생각
씨앗이 발아할 때 느껴지는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감각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걸 자기효능감이라고 압축해 전달하지만, 분명 그 이상의 것이다. 작은 행동이 큰 보상으로 돌아오는 순간, 믿는 자는 얻게 되리라는 말이 실감난다. 마음이 가난하던 때 씨앗 발아로 기근을 났다. 아무도 날 찾지 않던 고요하고 적막한 오후, 모든 걸 포기하고 싶던 순간에도 어린 싹은 빛을 받아 저 혼자 반짝이며 내게 말했다. ‘야, 너도 할 수 있어.’
마이클 폴란의 <세컨 네이처>에서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몇 달 전 무심코 뱉어놓은 씨앗에서 수박이 자라났을 때, 네 살의 마이클은 생각했다. ‘내가 이 일을 일어나게 했어!’그 강렬한 자부심. 어른과 아이 할 것없이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경험해야 할 감각이다.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한다. 사진으로 비교하니 자란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이렇게 보니 헬스 열심히 한 사람의 비포 앤 애프터같네.
[ 미션 2: 천방지축 모양 실험하기 ]
날짜: 2025년 3월 8일 토요일 (D+14)
목표: 화분➊→길쭉한 래디시 만들기, 화분➋→네모난 래디시 만들기
장소: 작업실 테이블
온습도: 20°C, 55%
돌봄
.아직 뿌리가 어린 상태라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 자주 살펴보았다. 손으로 만졌을 때 물기가 묻어나오지는 않지만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했다.
화분➊과 화분➋에서 가장 튼튼해 보이는 두 개의 싹만 남기고 1차 솎아내기했다. 선별 기준은 떡잎의 크기, 줄기의 굵기, 그리고 본잎의 크기를 고려했다.
화분 ➊의 싹 두 개를 더 가깝게 자라도록 옮겨 심었다.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주변 흙을 핀셋으로 들어올리며 최대한 섬세하게 작업했다.
같은 날, 화분➋에서는 2차 솎아내기를 했다. 원래는 지금 단계에서 솎아내기를 할 시점이 아니었지만,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하나만 남기기로 결정했다. 사각형 형태를 만들고자 나무 막대로 틀을 만들어주었다.
관찰
화분➊: 5개 싹 모두 본잎 2개까지 나옴
화분➋: 6개 싹 모두 본잎 2개까지 나옴
작업실의 야간 온도가 낮아서인지 예상보다 성장이 더디다. 지금쯤이면 본잎이 3-4장 이상 나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전 경험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 파종한 래디시는 유독 떡잎이 크게 자란 것 같다. 새싹들도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자라 솎아내기를 고민할 정도로 상태가 좋았다.
생각
얼마 전, 내가 원하는 대로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 짜증이 나 주변 사람들에게 못되게 굴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저 내가 설정한 틀 안에 들어오지 않았을 뿐 사실 잘못된 건 전혀 없었다. 내 기대와는 다르게 천천히 자라는 것같은 래디시를 보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일었다.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필요한만큼 자라야 계획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답답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작업실에 아무도 없을 때 래디시 화분에 대고 "빨리! 빨리 (자라)!"라고 요구한 적도 있다. 지금은 그때의 행동이 후회스럽고 반성된다. 요즘에는 모든 현상에는 인과가 있고 자연은 순리에 따라 흐른다는 것을 종종 잊어버린다.
솎아내기를 하면서 깨달은 건, 래디시가 기초부터 튼튼하게 자라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도톰한 떡잎이 진한 초록으로 빛나며 흔들림 없이 차곡차곡 자라고 있는 것 같아 내 조바심이 더욱 부끄럽다.
1차 솎아내기를 해줬다. 이번에 나온 싹들은 모두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있어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주전으로 선발되지 못하고 벤치 신세를 지게한 것 같달까. 물론 솎아낸 싹들은 다시 옮겨 심으면 되지만...
솎아낸 새싹들. 새싹을 솎아낼 때 기준 삼은 것은 줄기의 굵기 > 본잎의 크기 = 떡잎의 크기이다. 줄기가 굵고 튼튼한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화분➊은 길쭉한 형태로 키우고 싶어, 두 싹이 더 가깝게 자라도록 옮겨 심고, 머리가 납작하게 자라도록 흙을 위에서 꾹꾹 눌러주었다. 식물을 키울 때 잘 하지 않는 행동이라, 묘하게 일탈하는 기분이 들었다.
흡사 감옥 같아 보이는 나무막대 틀. 네모난 래디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결과이다. 현재는 사진보다 나무막대의 간격을 식물쪽으로 좀 더 좁혀준 상태이다.
[ 미션 3: 수확하기 ]
날짜: 2025년 3월 22일 월요일 (D+28)
목표: 30일차 정도에는 지름 1cm 이상 키우기
장소: 작업실 테이블
온습도: 주간 20℃, 64% / 야간 13℃ 이하, 50%
돌봄
어떤 경우 피트모스는 육안으로 보면 짙은 색을 띠어 젖은 것처럼 보이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마른 경우가 있어 흙이 완전히 건조되지 않도록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
창가에서 관리할 때, 생각보다 흙이 빠르게 건조되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주면 관리가 수월했지만, 어린 뿌리의 발달이 방해될 수 있어 적당히 흙이 젖을 수 있도록 물 주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관찰
화분➊: 줄기 굵기 0.3cm, 잎 길이 6cm, 본잎 4매 전개
화분➋: 줄기 굵기 0.3cm, 잎 길이 4.5cm, 본잎 3매 전개
화분➊의 래디시가 화분➋에 비해 성장이 더 빨랐다.
이전 사진과 비교하면 두 화분 모두 식물 크기 차이가 확연하지만 예상보다 성장이 지나치게 느린 것 같다.
창가나 작업실 테이블은 상대적으로 쉽게 건조해져서 진딧물이 생기기도 했다. 래디시는 서늘한 온도에서 잘 자라고 성장 속도가 빨라 해충 피해가 적은 식물이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진딧물이 쉽게 발생한다.
퇴근 이후 작업실의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을 간과했다.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느린 이유라고 생각한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기도 했고, 내가 작업실에 머물 때는 항상 20℃ 이상을 유지하기에 주야간 온도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생각
식물은 24시간 계속해서 성장하는데, 나는 그 과정에서 내 기준에 갇혀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식물을 기를 때 주야간 온도나 계절 변화에 따른 일조량 등 여러 요소들이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세부적으로 쪼개어 생각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뭉뚱그려 생각했던 것 같다.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래디시를 키워본 경험에 익숙해져서일까? 실외 가드닝에 비해 실내에서는 많은 조건들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안일함 때문에 중요한 부분들을 간과한 것 같다. 실내 가드닝도 평균 실내 온도나 습도 등 환경 조건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씨드키퍼를 통해 씨앗 생활을 시작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사무실에서 식물을 기르고 있다. 자주 받는 질문 중에는 주야간 온도 차이나 주말에 물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등 사무실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이런 문제들을 여러 번 설명하면서도, 정작 내 환경을 되돌아보지 못한 것이 이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식물을 돌보면서 느끼는 점은 항상 같다. 아무 일도 까닭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잘 살펴보면, 늘 그 일에는 원인이 있다.
상대적으로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새 잎을 내기 보다는 이미 나온 잎을 더 크게 키우고 있다. 화분 밖으로 새로운 뿌리가 계속 삐져나오는 것을 보니, 식물이 제 욕심껏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을 찍기 위해 나무 막대 하나를 뺐다. 아직 줄기가 충분히 굵지 않아 틀이 제 역할을 할 수는 없지만, 나무 막대 틀은 꽤 참신한 방법인 것 같아 결과를 꼭 확인해볼 생각이다.
수확 시기를 놓친 래디시는 완전히 성숙해지면서 온도가 점차 올라가면 쉽게 꽃대를 올린다. 래디시는 십자화과에 속하는데, 꽃이 피면 열십자(十)를 닮은 노란색 꽃이 피어난다. 꽃 모양이 아주 아기자기하고 정답다.
작업실에서 래디시를 키울 때, 수확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꽃이 필 때까지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장 자주 마주하는 문제 중 하나가 진딧물이다. 진딧물을 미리 발견하고 수시로 제거하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조금만 방치하면 빠르게 확산된다.
뿌리 식물이 지면 밖으로 드러나면 표면이 거칠어지며 코르크화가 일어난다. 이는 상품성 측면(식용)에서는 좋지 않은 상태가 된다. 그래서 당근이나 래디시를 기를 때, 자라면서 흙 밖으로 밀려나는 부분이 있다면 수시로 흙을 덮어주는 것이 좋다.
일부러 흙 밖으로 올려 심었던 래디시는 겉껍질이 갈라지며 모양이 엉덩이처럼 변했다.
사이즈: 키 17.5cm, 지름 3cm
사이즈: 키 26cm, 지름 2cm
화분➊과 동일한 흙, 화분, 물 관리 조건이었음을 고려했을 때, 나무로 사방을 막아둔 구조가 영향을 주어 잔뿌리 생성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이즈: 키 15cm, 지름 1.5cm